마가복음 14장 3절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이 옥합의 가격은 300데나리온 이라고 한다. 1데나리온이 하루 품삯이니 거의 연봉이랑 맘먹는 매우 비싼 가격이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다음 주에 죽는다고 하면 어떤 기분일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할 것 같다. 예수님 입장에서도 그 고통의 길을 걸어야 하는데 이런 격려를 받으니 기분 좋았을 것 같다.
마가복음 14장 21절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큰 죄악을 행하는 줄 모르고 온통 머리속에는 어떻게 예수님을 팔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도 가룟 유다를 사랑하셔서 돌이켜주길 원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다.
자기 스스로에게는 누구나 관대하다.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옆에서 권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마가복음 14장 36절
"가라사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고문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서 과다출혈로 죽는 것은 누구나 싫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원하는대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하는대로 이루어 지길 기도하신다. 그리고 3번의 기도를 통해서 감정들을 극복하신다.
최근 교회에서 이것저것 내가 싫어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목회자 입장에서 일 할 일꾼이 없다는 느낌을 받으면 슬플 것 같다. 기도를 통해 내 감정을 잘 조절해서 기쁜 마음으로 섬길 수 있돌고 해야겠다.
마가복음 14장 54, 72절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좇아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하속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생각하고 울었더라"
베드로가 멀리서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다. 예수님이 어떻게 될까 걱정돼서 따라갔던 것 같다.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의 예언과 같이 3번 부인하고 만다. 베드로는 나중에 연설한번 하면 5천명이 회개하는 엄청난 일을 하게 된다. 내가 베드로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설교를 할 때 마다 "아! 나는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했었지."라는 자괴감을 느꼈을 것 같다.
로마서 8장 1절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미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