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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 기젤라 크레머 지음

s뽈록이s 2013. 2. 6. 19:33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차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던지 할꺼는 하면서 여유롭게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 읽어보니 그런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요즘 사람들은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학생들도 직장에 다니는 어른들도 모두 자기의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것은 똑같을 것이다.


해야하는 일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잘 돌아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또 이 책을 팔아먹고자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책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 인생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 열 같은 하나, 단순하게 산다는 것

- 게으리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 나와 너 그리고 삶, 그 어울림을 위하여

- 금전적 자유를 위한 짧은 깨달음

- 더불어 사는 지도를 그려라

-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 아름다운 세상을 느리게 살아라


내가 IT쪽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목차들이 너무 추상적이다. 뭐를 뜻하는지 딱 꼬집어 알만한 것들이 적다.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라, 동굴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라, 여행을 가라,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라 등 그다지 내게는 도움이 되는 글들은 없었다.


오히려 책 표지에 있던 글들이 내 마음에 남았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내용은 대충 이렇다. 지난 달에 내가 한 걱정은 무엇일까? 일년 전에 내가 걱정한 것은 무엇일까?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니 오늘 하는 걱정도 별거 아니다.


말장난 같은 말이지만 정말 걱정하지 않고 살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책 본분 중에 이런 글이 있다. 느린 사람은 빠른 사람보다 많은 해를 끼치지 않는다.


왠지 여유를 가져도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난 메여있는 것을 싫어해서 어디에 있어야만 하는 상황을 싫어하다 보니 이런 책이 잘 안맞았던 것 같다. 반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